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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 비교 분석: 다음카페, 네이버카페, 김박사넷
    기타 정보 2020. 3. 12. 23:54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학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학사 4년, 배웠는데 머릿속에 남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 착각이 아닙니다. 저도 4학년인데 도대체 4년간 배운 것이 뭔지 ㅠㅠ 하는 생각이듭니다. 학생 뿐만 아니라 많은 직장인 분들이 네트워킹과 재교육을 위해 대학원에 관심을 기울이십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입시를 치르는 수능, 대학 입학시험과 달리 대학원의 입학 정보는 많이 제공되지 않는데요. 대학원 입학과 입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셋을 비교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다음카페: 대학원입학준비위원회

     

    http://cafe.daum.net/goMS

     

    대학원입학준비위원회

    서울대/KAIST/포항공대/UST/GIST/석사/박사/유학

    cafe.daum.net

     

    가장 역사가 오래된 대학원 준비 카페입니다만, 네이버 카페에 자리를 내준 느낌입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많이 활성화되었던지라, 전문대학원과 특수대학원 관련 정보도 있었던 듯 한데 요새는 거의 활성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활성화 된 게시판은 좌측의 '알콩달콩'과 '합격스펙오픈' 게시판 둘 뿐입니다. 

     

    그마저도 대부분의 정보가 이공계에 편중되어 있는데요. 그마저도 최근 정보가 학과에 따라서 고르게 분포하지 않습니다. 인문사회계 대학원의 정보를 얻는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시시때때로 학벌 서열논란이 발생하며, 훌리와 어그로꾼의 등장으로 꽤 많은 익명 댓글들이 공격적이고 날이 서있으니 상처받으실 수도 있어요. 대입 사이트로 치면 약간 오르비 같은 느낌이랄까요?


     

    2. 네이버 카페: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https://cafe.naver.com/daehakwon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 : 네이버 카페

    대학원 입학(석사,박사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보 공유의 장입니다.

    cafe.naver.com

    현재 국내 최대의 대학원 커뮤니티로, 하루 방문자수가 2020년 3월 기준 8천명에 육박합니다. 위의 다음카페는 대략 1000~800명 수준이므로 거의 10배 차이에 육박합니다. 많은 인원수가 있는 만큼, 다양한 전공이 분포합니다. 인문사회계열, 예체능계열, 경영대학원 등의 전문/특수 대학원, 이공계열에 대한 정보가 고르게 있습니다.

     

    아무래도 네이버 아이디와 블로그가 연동되어있어 익명이지만 익명이 아닌 효과를 내기 때문에 게시글도 많이 클린한 편입니다. 흔히들 스펙평가라고 부르는 합격 가능성을 여쭤보는 글에도, 굉장히 응원의 댓글이 많이 달리는 편입니다. 다음 카페였으면 "왜씀?ㅋ" 이런 댓글이 달릴 것 같군요 너무 까는것 같나

     

    다만 어떤 전공에 대한 '특화된 정보'를 제공해주지는 못한다는 점이 아쉬울 순 있겠네요.

    인문, 자연, 사회, 예체능계 게시글이 고르게 분포


    3. 김박사넷

    김박사넷은 대학원생이 익명으로 "교수를 평가"하고 연구실에 대한 정보를 내부고발형식으로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왜 이런 사이트가 출현했는가? 하니, 이공계열 대학원 연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먼저 간략하게 아시는 게 좋습니다. 

     

    이공계열 대학원은 보통 학부(대학교)의 생활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학부에서는 책을 읽고, 시험을 보고, 점수를 받는 형식으로 공부를 했는데요. 이렇게 누군가 발견해놓은 지식을 단순히 습득하기만 하는(공부) 학부와는 달리, 대학원에서는 아무도 모르는 지식을 내가 "연구"하고 만들어나가야합니다. 그러다보니 수많은 세부분야가 있고 전문성이 달라지게 되므로, 지도교수의 역량이 중요하게 되는데요. 특히 실험 연구를 많이 하는 이공계 특성상 지도교수님이 운영하는 연구실 단위로 대학원 연구가 진행됩니다.

     

    공부와 연구가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같은 학교라 할지라도 이 지도교수와 연구실에 따라서 대학원 생활은 극과 극을 달리게 됩니다. 소위 네임밸류가 좋은 대학일 수록 연구실 환경이 좋을 확률이 크다고는 하지만요. 그러다보니 금전적 지원, 연구 장비, 연구인력 등의 물질적 요소가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연구비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국가나 기업의 연구 과제를 수주해서 연구하고, 연구 실적을 내야만 연구실이 유지가 되는 일종의 "연구 아웃소싱"에 가깝습니다. 어떻게보면 대학원의 연구실은 중소기업/스타트업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요. 보통의 이공계 대학원생은 연구 노동에 직접 투입되기 때문에, 월급 받고 거기서 학비를 내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이공계 대학원의 입학절차는 그래서 수능과 같은 시험을 치르기 보다는, 보통 "컨택"이라고 부르는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이 "컨택"은 내가 관심있는 연구분야의 지도교수님께 직접 메일을 보내서 면담하고, 관심을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입시가 중요한 학교도 있기는 하지만, 일단 컨택이 되고나면 입시는 형식상 치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학원 입시에서 컨택은 엄청 중요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컨택해서 입학한 교수님이, 나와 맞지 않아서 대학원 생활이 크게 고통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공계열의 경우 석박사통합으로 6~7년을 대학원에 있게 되는데, 정말 나와 안맞는 교수님일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성격적인 측면에서든, 경제적인 측면에서든, 생활적인 측면에서든요. 이른바 '갑질 교수'가 나의 지도교수가 될지도 모르고요.

     

    이럴지도 모르니까요..ㅠ(출처 슬픈대학원생의 초상)

     

    그래서 내부에 있는 대학원생이 익명으로 이공계의 교수를 "평가"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 김박사넷이라는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는 취지에 맞든간에 아니든간에, 공개된 이후 이공계 대학원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김박사넷에서는 학교, 교수명별로 익명평가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조회된 익명평가는 인품, 인건비, 지도력, 강의력, 연구실 분위기 5가지의 항목으로 수치화되고, 덧붙여 한 줄평까지 제공됩니다. 내부자 통제로 내부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내지 못할것을 우려해서, 부정적 평가는 '....'의 한줄평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것 때문에 악의적으로 교수의 이미지를 훼손하기도 하고, 교수가 대학원생을 시켜서 의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작성하게 위조시키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정보 중에서 잘 취사선택해야할 것 같습니다.

     

    더해서 김박사넷에서는 "아무개 랩"이라는 익명커뮤니티도 운영 중인데요.

     

     

    이 게시판은 솔직히 비추천인게요, 너무 심한 서열 비교와 공격성 때문입니다. 상위 대학원 몇개를 제외하고는 갈 가치가 없다는 둥, 그런 연구 분야를 왜하냐는 둥 심한 댓글이 달리기도 하고, 어그로꾼이 판을 치는 곳입니다. 악명 높은 교수를 대학원생이 외부에 알리자는 취지로 만든 사이트인데, 가서 보면 대학원생들이 악마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 대학원생들이 나중에 그러한 악명 높은 교수가 되는 것인지

     

    물론 소수의 사람들이 익명성을 이용해 많은 악의적 비난을 양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자기 커리어, 자신의 연구를 위해 묵묵히 연구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을테니까요. 대학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이트 셋을 비교해보았는데요, 이공계열인지 인문사회/예체능인지, 일반대학원인지 특수/전문대학원인지 등에 따라서 필요한 사이트가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사이트: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http://gradschoolstory.net/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대학원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마치는 동안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어려운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엄태웅, 최윤섭, 권창현이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메일 주소는 외부공개는 되지 않습니다만, 이메일 주소를 기입하시면 작성하신 댓글에 댓글이 달리면 이메일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의 글들은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이야기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팔로우 하실 수 있습니다.

    gradschoolstory.net

    박사과정생, 교수, 박사학위자 세 분이 모여서 대학원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신 블로그입니다. 이 내용은 책으로도 나왔구요. 세 분다 이공계이시긴 하지만, 전반적인 대학원 생활과 주의해야할 점, 그리고 느낀점들이 매우 진솔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대학원을 염두에 두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 읽어봐야할 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에 가시면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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