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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용어] 물적분할 뜻과 물적분할 후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
    금융-재테크 팁/금융-경제 용어 2020. 10. 18. 02:01

    최근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SKT도 모빌리티 사업부를 물적분할한다는 이슈가 있는데요. 물적분할 이후 주식 가격이 보통 떨어지기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물적분할이 무엇이고, 회사는 왜 물적분할을 하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물적분할 이후 주식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도 함께 둘러봅니다.

     

    기업분할이란?

    물적분할은 인적분할과 함께 '기업분할'의 한 종류입니다. 기업분할은 말 그대로 기업을 나누는 것입니다. 기존에 1개이던 기업을 2개 이상으로 나눠 각각 독립된 사업체로 만드는 것인데요. 사안이 사안이니 만큼 주식회사의 경우 주주가 모여 총회를 열고 참석주주의 3분의 2이상, 총 의결권의 3분의 1이상의 승인을 해야만 분할이 이뤄집니다.

     

    멀쩡히 잘만 굴러가던 기업을 분할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1) 경영 효율성 확보 입니다.

    작은 조직은 의사결정이 빠르고 외부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생각하면 보통 그렇죠. 조직이 크면 크기로 인한 비효율이 발생하기 마련인데요. 큰 조직에 계셨던 분들이라면 다른 부서와 소통, 협업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실 겁니다. 이런걸 방지하고자 기업을 분할합니다. 

     

    2) 잘나가는 사업부를 부각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음악 사업과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는 한 기업 A가 있다고 합시다. 음악은 잘나가고, 배터리는 못나갑니다. 투자자나 기업을 매수하려는 시각에서는 음악 사업의 호실적으로 기업 A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배터리가 아쉽습니다. 그러면 다른 매력적인 기업을 투자하거나 매수할 수 있겠는데요. 기업을 분할하면 잘하고 있는 사업부를 독립해서 더 날개를 달아줄 수 있습니다.

     

    회사를 나누는 방법에는 물적분할과 인적분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물적분할

     

    물적분할 예시

     

    물적분할은 나눠서 생긴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모회사가 보유하는 것입니다. 모회사-자회사 관계가 되는 것인데요. 주주들 입장에서도 새로 생긴 자회사에 100% 지배력을 갖기 때문에 지분을 따로 계산하지 않아도 됩니다. 본래 회사의 지분을 50% 갖고 있었다면, 자연스럽게 신규 자회사의 지분도 50% 갖고 있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회사가 나뉘었기 때문에 새로 생긴 자회사의 주식을 따로 더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물적분할은 자회사(종속)-모회사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인적분할은 반대로 동등하게 분할됩니다.

    인적분할은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기업가치를 고려해서 분할됩니다. 이때 회사의 주가는 시가총액에서 비율을 정해 나눠지는데요. 예를 들면 A회사의 시가총액이 100원이라고 하고, 제가 10%를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 A가 B와 C로 나눠졌다고 합시다. B는 시가 총액이 30원, C는 70원이면 본래 A회사의 100원 = 30+70원이 됩니다. B, C에 대해서 제가 보유하는 지분도 10%로 동일합니다. 본래 A에서 100원의 10%, 10원 = 3+7원이기 때문입니다.

     

    인적분할 지분 예시

     

    인적분할의 이러한 성질을 이용해 비상장기업을 우회상장하기도 합니다. 비상장기업을 합병해 하나의 기업으로 만들어놓고, 다시 인적분할을 실시해서 상장기업으로 만드는 것인데요. 원래 다른 기업이었으니까, 말 그대로 '사람을 나누는' 형태가 됩니다.

     

    물적분할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

    물적분할하면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나는 A기업의 잘나가는 '특정' 사업부를 보고 투자했는데, 그걸 나눠버리면 어떡하냐는 겁니다.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는 사업을 하는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셈인데요. 물론 자회사의 지분을 100%보유하고 있기는 하나, 차라리 그 돈으로 새로 생긴 회사에 몰빵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쨌든 모회사의 주식을 사면 여러 사업부를 다 안고가는 것이니까요.

     

    관련 이슈로는 최근 LG화학이 배터리사업부를 분사하며 주가가 요동한 사례가 있습니다.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에 대한 기사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사를 확정했다.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을 하는 전지사업부를 분사하는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사 방식은 LG화학을 물적 분할해 전지사업부문을 분사하고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삼는 방식이다.

    LG화학은 다음 달 30일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1일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한다.

    LG화학은 회사분할 결정에 대해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회사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돼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연합뉴스) 

     

    마찬가지로 SK텔레콤도 '모빌리티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며 주가가 요동쳤습니다.

     

    14일 SK텔레콤이 모빌리티사업 물적 분할 소식에 장 초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일보다 3.92%(9500원)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모빌리티사업의 물적 분할(분사)을 결정한다. SK텔레콤은 독립된 모빌리티 사업단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에 기반한 플랫폼 택시사업과 인공지능(AI)·자율주행·쇼핑 등 종합 모빌리티 회사로 키울 계획이다.(출처: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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