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주식용어] 주식 PBR 뜻 계산방법, 투자에 활용하기
    금융-재테크 팁/금융-경제 용어 2020. 10. 22. 00:01

    주식 투자를 하기 전 참고로 살펴봐야할 지표가 PER, PBR입니다. 특히 이 두 지표는 주가와 상관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데요. PBR은 기업의 펀더멘탈, 즉 근본적인 자산구조와 관계가 있습니다. PBR이 무슨 뜻이고 어떻게 계산하는지 알아봅시다. (PER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조하세요.)

     

    PBR 뜻과 계산하기

     

     

    PBR  = 기업의 현재 주가 / 주당 순자산 가치

    PBR은 회사 주식의 현재 가격을 주당 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입니다. 

     

    PBR 계산에 필요한 주식가격은 사이트를 검색하면 쉽게 나옵니다. BPS는 주식 하나를 갖고 있을때 회사의 순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게 되는지 나타내는 값입니다. 회사의 순자산을 총 주식 수로 나눈 값인데요. 우선 자산 = 자본+부채 이고 순자산 = 자본 = 자산 - 부채의 관계식이 성립합니다. 즉 순자산은 대출받은 부분을 제외하고, 기업이 순수하게 가지고 있는 자산을 의미합니다. 만약 회사가 망해서 당장 회사의 모든 자산을 처분했더라도, 주주에게 주식 하나당 주어지는 돈이라고 보셔도 돕니다. BPS는 순자산 / 주식의 총수 로 계산합니다. 자세한 계산은 BPS에 대한 글에서 다루었으니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PBR은 주식의 현재 가격과 BPS을 비교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표입니다. 예를 들면, 주식가격 = 주당순자산이라고 하면 PBR=1이 됩니다. 만약 주식 가격이 주당순자산보다 낮다면? 이 주식을 사자마자 회사가 망해도, 당장 얻는 순자산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이득을 볼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예를 들어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10월 20일 삼성전자의 주가입니다. 주가가 6만원대인데요. 아래 하이라이트된 부분에 BPS를 주목하시면, 3만 8천원 가량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BPS=주당순자산가치이므로 삼성전자 한 주를 가지고 있으면 회사의 순자산 3만 8천원을 갖고 있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러면 PBR을 계산해봅시다.


    PBR(주가-순자산가치비율) = 주가 / BPS = 6만원/3만8천원 = 대략 1.5 

    실제로 계산한 값은 PBR 1.56으로 나옵니다. 즉, 주가는 순자산가치의 1.5배 정도라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사업분야나 가능성을 고려했을때, 주식 가격이 순자산가치의 1.5배 정도라는 것은 다소 놀랍습니다.

     

    추가로 EPS와 PER도 한 번 주목해서 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1년에 한 주당 3200원 가량을 벌고 있고(EPS), 주가는 EPS의 대략 18~19배에 형성되어 있네요. 이는 현재 수익이 지속된다면, 18~19년 뒤에 지금의 주식가격만큼 삼성전자가 번다는 것인데요. 시장을 잘 점유해 사업을 잘 한다면 더 빨리 현재 주가인 6만원 어치를 벌어다 줄 것이고, 중국 전자기업의 약진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되면 수익이 보장될 수 없겠습니다. 

     

    PBR과 주식 투자

     

    PBR이 낮은 종목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가치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가가 어느정도 저평가 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PBR의 분자가 주식 현재 가격이니까, PBR이 낮을수록 현재 가격이 낮은 편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해볼 점이 있습니다. 

    첫째, 'BPS에 집계되는 자산의 종류 혹은 유형'입니다.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종류가 다양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토지나 건물 등 실물자산도 있고, '차용증, 다른 회사의 주식' 등 금융자산이 있습니다. 더해서 특허권이나 상표권 등 무형의 지적 자산도 있습니다. 자산의 종류에 따라서 회계상의 가치 평가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가가 BPS에 비해 무조건 낮다고 좋은 것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회계 기준 년도의 자산을 값을 쓰고 있기 때문에, 자산 평가에 따라 얼마든지 변동할 수 있습니다.

     

    둘째, PBR이 낮을수록 회사 경영상 차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주식의 시장 가격인 주가가 기업 경영과는 별 상관이 없어보이지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우선 회사 주식이 너무 저평가되어있으면, 인수-합병 등 경영상 변수에 취약합니다. 우리가 천원짜리 음료수는 쉽게 사먹지만, 자동차는 쉽게 사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가격이 싸면 쉽게 넘어가고(?) 말죠.

     

    또다른 이유로는 투자유치를 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있습니다. 기업에 자금이 필요해 주식을 팔아서 돈 좀 모으려고 하는데, 주식 가격이 시장에서 터무니없이 낮으면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깁니다. 투자를 받으려고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주가가 낮으면 어떨까요? 낮은 주가로 팔아야 해서 자금 조달도 쉽지 않고, 투자자들의 호응도 적다는 뜻이므로 반갑지 않겠죠. 반대로 최근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아 '따상'에 성공했던 카카오게임즈의 예시를 보겠습니다.

    위의 자료는 2020년 10월 20일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당시 주식 살 사람(공모)을 모집해 주식을 팔았는데요. 이때 청약 경쟁률이 치열해 1000:1까지 이르렀습니다. 주식 1000주 살 정도 돈을 넣어야 1주 살 수 있고 남은 돈은 반환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정도로 화제가 되었던 카카오게임즈의 최초 공모가는 2만 4천원이었습니다. 주가는 최고 8만 9천원까지 올랐다가 지금 4만4천원 대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초 공모가보다는 여전히 주가가 높습니다. 카카오게임즈 회사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모여서 많은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을 겁니다.

     

    BPS를 보시면 7천4백원 정도로, 현재 주가가 순자산가치의 6배, 즉 PBR이 6배입니다. IT와 게임 회사의 경우 PER이 상당히 높고 카카오게임즈도 PER이 200대에 이르는데요. 당장 만족할만한 수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카카오의 성장성과 시장장악력을 고려했을때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PBR이 낮은 주식은 장기투자에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주가라는 것이 시장의 기대치나 기관 매수/매도에 크게 왔다갔다하고, 이를 이용해 단기수익창출이 가능한만큼 굳이 장기투자를 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단기를 노리다가 정신적/신체적 체력이 낭비되고 돈도 잃을지도 모르지만요. 여러분 모두 주식 투자는 신중히!!

    댓글

Designed by Tistory.